오늘은 우리의 경제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
"레버리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경제 공부를 시작할 때, 레버리지라는 단어는 많이 봤는데
실제로 그 뜻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자료가 별로 없었습니다.
영단어로는 지렛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뭐가 지렛대라는것인지 알기가 어려웠지요.
오늘은 간단히 이 레버리지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면서
저금리 시대에 이 레버리지를 어떻게 활용하면 될지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레버리지는 금융계에서 차입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로는 "빚"이라고 합니다.
다만, 그냥 빚을 레버리지라고 하지는 않고
타인의 자본을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행위를 할 때
빚을 레버리지라고 표현합니다.
소위 요즘 말하는 "빚투", "영끌"이 이 레버리지를
최대한을 활용하는 경우를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개념이지만,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자기자본 100만 원으로 100만원짜리 주식 1주를 샀고
이 주식이 120만 원으로 올랐다면, 차익은 20만 원이고
이익률은 20만 원/100만 원 * 100% = 20%가 됩니다.
만약 자기자본 100만 원에 더해 내 친구의 100만 원을 빌려
100만 원짜리 주식 2주를 사고
주식이 120만 원으로 올랐다면
차익은 20만원 * 2 = 40만 원이 됩니다.
순수 내 자본 대비하여 이익률은 40만 원 / 100만 원 * 100% = 40%이고
돈을 빌려준 친구에게 고마워서 10만 원을 이자로 준다고 해도
이익률은 30%가 됩니다.
이와 같이, 내 돈만 사용하는 것보다 남의 돈을 사용하여
더 높은 이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레버리지입니다.
사실 요즘처럼 빚투나 영끌이 일상화된 때에는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많이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제, 혹은 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빚투는 주식이, 영끌은 부동산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타인의 자본을 투입해서라도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죠.
레버리지를 쓰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저금리입니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0.5%로 계속 유지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금리도 높을 수가 없기 때문에
돈을 빌리더라도 이자나 상환에 대한 부담이 낮기 때문입니다.
최근 일반적인 신용대출을 할 경우
2%대의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가 있는데
최대한으로 쳐서 2.9%라고 해도, 1억을 빌렸을 때 1년에 290만 원만
이자를 내면 됩니다.
12개월동안 나눠낸다고 보면 1달에 약 24만 원만 내면 된다는 것입니다.
최초에 예를 든 것과 같이 친구에게 100만원을 빌려 10만원을 갚는 것보다도 낮습니다.
100만원을 빌리면 약 3만 원만 갚고, 나머지 이익은 내가 가지는 것이죠.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믿음과 낮은 금리는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이는 개인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수단이지만
기업단위의 경제로 넘어가면 훨씬 큰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기업은 개인처럼 천 만원, 1억 정도의 대출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기업들의 경우 천억 단위, 백억 단위의 차입금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연단위 성장 기대값이 7%라고 볼 때
2%대의 낮은 금리는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최근 경제 성장률이 매우 낮고, 대출금이 클 경우 금리가 조금 더 높기도 하지만
저금리 현상은 기업으로 하여금 최소 몇 년간은
손해를 빚으로 메꿀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위의 설명들만 보면, 레버리지는 정말 좋은 수단입니다.
실제로도 투자를 잘 하는 개인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레버리지(차입금)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레버리지에는 우리가 애써 무시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투자는 언제나 성공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심리가 그 기저에 깔려있겠지만
투자는 언제나 리스크를 짊어지고 하는 법입니다.
성공할 가능성이 아무리 높아보인다고 하여도, 개인도 기업도
투자에서 성공만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큰데
최초의 예시를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내 돈 100만 원으로 100만원 짜리 주식을 사서
80만 원이 된다면, 손해는 20만 원입니다.
이에 따라 이익률은 -20만 원 / 100만 원 * 100% = -20%입니다.
내 돈 100만원에 더해 친구 돈을 100만원 빌려 100만원짜리 주식 2개를 샀고
이 주식이 80만 원이 된다면, 손해는 40만 원입니다.
내 돈 20만 원 손해에, 빌린 돈은 100만 원 다 돌려줘야 할 테니
추가 20만 원의 손해가 생깁니다. 이에 따라 이익률은 -40%가 됩니다.
정말 친한 친구라고 하여도 빌린 돈 100만 원을 빨리 돌려줘야 할텐데
은행은 이런 상황에서는 나의 친구가 절대 아닙니다.
은행은 자신의 돈을 회수하려 할 것이고, 만약 내게 순수 현금이 없다면
내 자산이 강제로 청산당하게 됩니다.
레버리지의 두 번째 함정은, 금리가 언제나 일정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만
기준금리 또한 주요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주로 미국)
얼마든지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2021년 초 기준, 미국도 한국도 기준금리와는 다르게
시중금리는 조금씩이나마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만약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을 거두게 되면
자연스럽게 레버리지는 큰 손해가 되어 개인, 기업에게 닥치게 됩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같이, 간단하게 레버리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최근에는 주식 시장에서 인버스 레버리지 ETF 등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데
이 ETF또한 위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하여 수익이 나면 내 자기자본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수익률을 주지만
손해가 나면 훨씬 큰 손해를 주는 레버리지
여러분도 잘 사용하셔서 좋은 투자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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